[충청게릴라뉴스=송호진 기자] 충남도의회 이계양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제32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안전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건수는 9404건, 사망자 수는 3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14명꼴로 전국 평균(6.5명)보다 두 배 이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2명)의 세 배에 근접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올해 5월 기준 도내 고속도로 사망자는 지난해 3명에서 14명으로 늘었고 특히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308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149명(48.2%)으로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농기계 교통사고도 심각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6~2018년 전국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률이 4.05%인데 비해 충남은 15.5%로 3.8배나 높았다.
이외에도 충남은 2014~2018년 도내 화물차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률은 6.29%(전국 평균 3.56%), 겨울철 노면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 사망률은 5.58%( ‶ 3.04%)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이유로 충남은 행정안전부의 ‘2019년 전국 지역안전지수’ 중 교통사고 부문에서 4등급 평가를 받으며 5등급인 전남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의원은 “도내 5등급 평가를 받은 공주와 논산, 당진 지역에 대해선 도의 각별한 지원과 관리대책이 절실하다”며 “도로선형이 직선인 구간은 과속차량이 많은 만큼 농어촌도로와 접하는 교차로 등에 과속방치턱과 과속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국 최고수준이라는 오명을 씻고 더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정밀 실태조사를 통한 강화된 교통사고 종합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