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단독] 체고 운동부 감독, 비전공자 수두룩…부실지도 우려
[단독] 체고 운동부 감독, 비전공자 수두룩…부실지도 우려
  • 강기동
  • 승인 2018.05.10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교육청 “코치는 반드시 전공자, 문제없다…코치 정규직 전환 검토 중”

[충청게릴라뉴스=강기동 ] 엘리트 체육교육의 산실이자, 전문 운동선수 배출의 요람인 체육고등학교의 운동부 감독 상당수가 해당종목 비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나 제대로 된 전문종목교육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체육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16종목의 감독 가운데 단 6명만이 해당 종목 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종목은 유사 종목이거나 전혀 다른 종목 전공자가 감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싱과 사격, 펜싱 종목의 감독은 핸드볼 출신이, 레슬링은 육상 출신이 감독을 맡는 식이다.

이처럼 비전공 감독이 지도를 맡으면서 소속 학생선수들 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제대로 된 종목지도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는 임용방식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공립학교 정규교사의 경우, 모두 임용고시에 합격해야만 임용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세부적인 종목별 전공자나 선수출신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내외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감독의 경우는 임용고시에 합격해 정식 발령을 받은 정규직 교사가 맡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해당종목 전공자가 아닌 경우들도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코치는 반드시 해당 전공자 및 해당종목 출신이 맡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감독의 경우,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교육을 담당하고, 세부종목 지도의 경우는 코치가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밝혔다.

문제는 해당종목 지도 및 경기 출전 등에 있어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코치의 신분이 계약직(비정규직)이어서 늘 신분상의 불안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관련 TF를 구성해 코치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